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뜻
살아가는 동안 한 번쯤 죽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거나 비슷한 충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험했던 상황이 자꾸 떠올라 며칠 동안 가슴이 두근 거리기도 하고 자다가 꿈에 나오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기억이 잊혀지고 차차 안정을 찾고 일상 생활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큰 사고를 경험하는 사람들 중에 10명중 1명은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악몽에 시달리고 사고에 대한 불안함과 긴장감이 계속 됩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극도의 예민한 상태와 정반대로 무기력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합니다.
의지가 약하거나 정신적으로 약해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고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올 수 있습니다.체질 및 경험 등으로 정신력이 강하다고 해도 충격적이거나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도 타인도 전문가도 절대로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정신력이 다르지만 실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걸릴 확률은 최대 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강렬한 폭력이나 충격, 공포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경찰관, 소방관, 군인, 교도관, 의사들에게서 많이 생깁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교통사고나 성폭행, 사건 사고 목격, 집단 따돌림, 전쟁이나 재난 등 흔하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번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심한 불안감에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에 차를 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성폭력 피해자들은 남성의 뒷모습만 보아도 위협을 느껴 외출을 어려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가스렌지에 불만 보아도 또 불이 나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과도한 불안감은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겨 심한 경우 집이나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사고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에 대한 충격과 불안에서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정신건강적 문제 이외에도 우울증, 불안 장애, 또는 공황 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원인 3가지
1. 개인의 기질, 사고 반 |
사고의 충격의 크기가 크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더 자주 나타 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고의 크기보다는 개인의 기질이나 경험, 사고의 반복이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에도 위험한 일을 당한 적이 있거나, 재난 상황과 같은 위험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고통스러운 기억이 계속 떠올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신체 손상을 당했거나 학대나 성폭력 피해처럼 신체적 통증이나 재판 진행으로 사건을 계속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더 오랫동안 고통을 받습니다. |
2. 뇌의 신호 이상 |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 몸을 준비 시키는 ‘편도’라는 작은 기관이 뇌에 있습니다. 이 부분이 활성화 되어 경보를 울려 우리가 위험을 의식하기 전부터 신속히 몸을 움직여 위험을 피할 준비 상태를 만듭니다. 위험이 사라지면 ‘전대상피질’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되어 경보 신호를 끄고 일상 생활로 돌아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이러한 경보 장치가 불필요하게 작동하고 잘 꺼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두 기관 모두 뇌 깊숙히 자리 잡고 있어서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 입니다. |
3. 다른 정신장애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기존에 우울장애나 물질관련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같은 사고를 당해도 발생할 위험이 높고, 사고 이후로 증상이 생긴 경우에도 다른 정신장애가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이후에 알코올 중독이나 우울증, 조현병으로 발전될 확률이 높아 불면이나 두려움을 음주로 해결하려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사고 직후에는 사고와 관련된 두려움이나 악몽 등의 증상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면증, 우울증, 알코올 의존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납니다.
- 사고와 관련된 악몽이 반복됨
- 사고와 관련된 장면이나 감각, 느낌이 깨어 있는 듯 생생하게 재현되는 플래시백 현상
-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예민해
- 사소한 것들이 모두 위험해 보임
- 사고를 떠올리는 사람이나 장면 등 모든 자극을 피하려고 함
- 무기력증에 빠짐
- 위험한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에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 함
- 사람들과 동떨어져 나혼자 있는 듯한 느낌
- 나를 이용하려는 것 같은 느낌에 남을 믿지 못함
-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낌
소아에서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은 성인과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악몽이나 불안감 등 그리고 사고와 관련된 자극을 피하는 것은 소아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기전 아이의 경우에는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두려워하여 ‘분리불안’이 나타납니다.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더 아이처럼 구는 퇴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잠들기 힘들어하고 자주 보채기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고를 주제로 한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없애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평가하여 확진을 내리기 위해서는 사고 이후 1개월의 관찰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건이나 사고 | 일반적으로 겪는 위기 상황보다 훨씬 큰 정도의 자극으로 직접 크게 다치거나, 살해 위협을 당하는 정도, 다른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직접 목격한 경우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사고와 관련된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건을 기억해내면 너무 괴롭기 때문에 심리적인 억압 현상이 나타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의 관찰이나 정황으로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
지속 기간 | 사고 이후 며칠 동안 생각이 나고 악몽을 반복적으로 꾸는 것은 정상입니다. 신체적인 손상이 생겼다면 수일~일주일 이후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1~2주일이면 대부분 좋아지고 1달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달 미만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급성 스트레스 장애’ 로 진단합니다. 한 달 이후 증상이 지속 되는 경우 증상의 정도나 지속 기간이 분명하게 심각하기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진단합니다. |
사건 재경험 | 사고이후에 사건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 감각이 재현되기도 합니다. 꿈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악몽이고, 낮에 깨어 있는 동안 나타나는 경우는 플래시백입니다. 재경험은 사건 자체와 관련이 있는 모든 자극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로 인한 폭음과 섬광이 참전 용사들에게 전쟁 경험을 연상시켜서 괴로운 것처럼 말입니다. 때로는 사고와 관련된 사람을 피하는 경우도 있고, 사고 때 다친 상처가 자극이 되어 사건이 다시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건의 재경험을 피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생활이 위축되고 두려움도 더 커지게 됩니다. |
과각성 상태 | 정신적 신체적 예민함이 과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과각성이라 합니다. 과각성 상태가 되면 불안이 높아지는데, 재경험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예민하게 지내게 됩니다. 항상 신경을 쓰다 보니 극도의 예민 한 상태가 지속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사소한 것에 잘 놀라게 됩니다. 잠 들기가 어렵고 잠을 자주 깨는 것도 흔한 증상 중 하나 입니다. |
회피 증상 | 재경험을 유발하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자극으로부터 피하려고 합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재빠르게 몸을 피하기 위해 문에 가까운 쪽에 앉거나,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는 등의 증상입니다. 이러한 회피가 지나치게 되면 불안감을 더 커지게 합니다. |
부정적 기분 | 사회나 환경이 안전하다는 믿음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믿었던 마음도 사라지면서 여러가지 부정적 감정이 생겨납니다. 두려움, 죄책감, 불신 피해 의식 등이 생기게 됩니다. 재난 직후나 신체 손상이 동반되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 도움을 받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
신체 검사 | 다른 신체적인 질환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우울증과 같은 공존 질환으로 신체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혈액 검사 |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을 하여 내분비계 등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 합니다. |
정신의학적 평가 | 정신건강 전문가가 증상, 생각이나 느낌 행동에 대해 물어봅니다.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설문지 작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심리검사 | 환자 스스로 작성하는 자가보고척도, 숙련된 임상심리사와 진행하는 심리검사가 있습니다. 증상평가와 환자가 가진 방어기제 및 내적 자원의 평가를 통해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검사
살아오면서 두려웠던 경험, 끔찍했던 경험, 힘들었던 경험 등이 있었다면, 지난 한 달 동안 아래의 내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 대답 |
1. 경험에 대한 악몽을 꾸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그 경험이 떠오른 적이 있었다. | 예 / 아니오 |
2. 경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경험이 떠오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 | 예 / 아니오 |
3. 경험 이후 늘 주변을 살피고 경계하거나, 쉽게 놀라게 되었다. | 예 / 아니오 |
4. 다른 사람이나 일상 생활 또는 주변 상황에 대해 가졌던 느낌이 사라지거나, 멀어진 느낌이 들었다. | 예 / 아니오 |
5. 경험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신이나 다름 사람에 대한 원망을 계속 한다. | 예 / 아니오 |
‘예’ 가 0~1개 : 정상 | 일상 생활 적응에 지장을 초래할만한 인지적, 정서적, 행동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예’ 가 2개 : 주의 요망 | 사건과 관련된 반응으로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추가적인 평가나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
‘예’ 가 3~5개 : 심한 수준 | 사건과 관련된 반응으로 심한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길 권합니다. |
출처: Prins, A., Bovin, M. J., Kimerling, R., Kaloupek, D.G., Marx, B. P., Pless Kaiser, A., & Schnurr, P. P. (2015)
Jung, Y. E., Kim, D., Kim, W. H., Roh, D., Chae, J. H., & Park, J. E. (2018)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사고 직후 증상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 초기에 불면이나 긴장이 너무 심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사고로 인한 공포와 불안 증상이 심한 경우 회복 과정에 다른 장애가 생기도 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위중해지고 만성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초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를 하면 좋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치료는 증상 개선을 위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안정화 요법, 노출요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등이 있습니다. 사고 이후 충격에서 정신적 회복은 안정을 되찾고 사고에 대한 기억을 내가 조절하는데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를 주로 시행하고 사고 기억을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정신치료 쪽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상담이나 정신 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 장애가 되는 문제들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며, 치료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 치료 과정이 더 고통스럽거나 치료 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습니다.
1.약물치료
수면제 | 사고의 충격이나 신체 손상에 의한 통증으로 보통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1~2일은 참고 기다려볼 수도 있지만 불면이 심하거나 그로 인해 생활 리듬이 깨진 경우, 사고 이전에도 불면증이 있었던 경우라면 수면제를 복용하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신체적 외상이 심하거나 노인에게서는 헛것을 보거나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섬망’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정신적이나 신체적인 회복에도 잠은 중요하기 때문에 수면을 유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면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항우울제 | 항우울제로 개발된 세로토닌흡수차단제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효과성이 인정된 약물입니다. 사고 이후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주고, 불안감이나 긴장감에 효과가 좋습니다. 수면이나 통증 등 다른 증상에 필요한 약들이 같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효과가 2~3주후에 나타나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항불안제 | 불안 증상과 놀람 증상이 심한 초기 환자에게 벤조다이아제핀계 항불안제가 사용됩니다. 즉각적인 효과가 있지만 습관성의 우려가 있어서 단기간으로 사용합니다. |
기타 | 사고 직후 과도한 각성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기분 안정제 및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정신치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타나는데, 사고 당시 자신의 행동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원망, 분노, 죄책감 등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 사람들이나 사회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의심하는 마음이 자주 듭니다. 다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며 불안감이 생기기도 하고, 사고 당시 불안 증상이나 놀람 증상이 자신의 나약한 모습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대형 사고나 재난의 경우에는 법적 문제 등 어려운 일들에 부딪히고 장기화 되면서 힘든 몸과 마음에 더 부담이 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나 감정들을 정리하는 것을 돕는 것이 정신치료 입니다.
안정화 기법 | 우리는 불안, 두려움, 긴장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긴장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몸은 웅크려지고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호흡과 맥박은 빨라집니다. 이런 변화는 무의식중 나도 모르게 일어나며 이런 자세는 다시 불안한 생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무의식적인 불안 자세를 의식하여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를 취함으로써 몸의 긴장을 줄이고 불안한 생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호흡, 복식 호흡, 나비 포옹법 등 쉽고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안정화 기법은 초기 불안증상 감소에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노출 요법 | 사고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억을 덧입혀 고통스러운 기억을 줄여주는 치료입니다.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충격이 있다면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근교로 여행을 가는 등 좋은 경험을 쌓아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사고 충격보다 훨씬 낮은 단계의 자극으로 단계별로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에 대한 공포감이 있을 경우 모든 자극을 차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꺼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은 오해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자극으로 노출시켜 두려움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하는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
움직이는 불빛을 따라 눈을 좌우로 움직이며 사고에 대한 기억을 회상해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사고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 긴장을 눈의 움직임과 심호흡을 통해 안정화하면서 더 깊이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회피로 억눌려있던 트라우마의 경우에는 더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별도의 자격을 갖춘 치료자가 치료하는 전문적인 치료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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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관리방법
1. 사고 이후 모든 사람에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1주일 정도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후 한 달 안에 일반적으로 많이 호전됩니다.
초기에는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조금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몸을 자주 움직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사고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줄여 보세요. 단조로운 생활에서는 나도 모르게 생각에 더 빠져들기 쉽기 때문에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3. 불면증이 있는 경우 잠자리를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깜깜한 밤에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한 경우에는 불을 켜 두고 자거나,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증상이 어느 정도 나아지게 되면 두려웠던 일에 조금씩 도전해보십시요.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편안한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언제든 힘들면 그만 둘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천천히 차근차근 자신을 노출해 단련시키는 방법입니다.
5. 식사, 수면, 기본 활동 등 기본적인 일상에 집중하십시오. 어려운 문제는 미루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보세요. 당장 힘들어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을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6.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회복 과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는 사건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이 적절한 것인지 불안감이 생깁니다.
경험자의 얘기를 들으면 지금의 심리상태도 안정이 되고,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가 생깁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가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한 달 지속되는 경우 만성화 될 수 있기에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찍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불안이나 예민함이 다른 사람에게 짜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가족들과 다툼이 잦아집니다. 가족들은 환자의 성격이 나쁜쪽으로 변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생활이 제한되기 때문에 가족간 갈등도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8.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불면을 조절하기 위해 술에 의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술에서 깨면 불안이 다시 나타납니다. 이런 습관을 알코올성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음주와 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 큰 사고 이후에 내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생기거나 인격적으로 성숙하는 경우이며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합니다.
철부지가 충격적인 일을 겪고 갑자기 철이 든다거나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사고 방식도 이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합니다. 돈, 지위 등 내 욕심에 집착하며 살던 생활에서 가족이나 다른 가치 있는 것들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는 변화들입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가족이나 종교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됩니다.
10. 종교에 의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종교에 대한 의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도피나 나약함의 표시가 아닙니다. 내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을 보는 것을 멈추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는 것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사고가 가지는 의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고의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 국립정신건강센터의 국가 트라우마 센터에서 재난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