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라는 증상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는 정확히 어떤 질병인지 혹은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형 양극성 장애 뜻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 중 하나인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서는 조울증은 우울증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기분 장애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기분이 들떠서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 조증(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이 느끼는 기쁨으로 병적일 정도로 행복감에 심취해 있는 상태)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가라 앉아 있는 경우 우울증(의욕 저하와 우울한 감정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상태) 입니다.
1번 이상 조증 삽화를 경험한 경우 1형 양극성 장애, 1번 이상 경조삽화증(심한 조증)를 경험한 경우 2형 양극성 장애로 구분합니다. ‘삽화’란, 정상 범위를 넘어선 증상이 특정 기간 동안 확연히 나타날 때 삽화라고 합니다. 1형 양극성 장애는 먼저 우울증을 1번 이상 경험하고 나서 수개월 혹은 수년이 지나고 나서 조증 삽화를 경험한 뒤에 양극성 장애로 진단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청소년기에 첫 우울증을 경험한 환자의 20~32%, 초기 성인기에 첫 우울증을 경험한 환자의 5~15%가 나중에 양극성 장애로 진단받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초기에 행복함과 자신감에 심취되어 이후 과민한 양상으로 변합니다. 환자 머리속에 쉴 새 없이 생각들이 떠오르고 모든게 잘 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무리하게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가 조증을 경험하는 경우 본인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고,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이 알아차리게 됩니다. 주변에서 조언과 걱정으로 스스로 통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나빠져서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1형 양극성 장애 증상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대인 관계나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자신이나 혹은 타인에게도 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 자신감이 과도하게 넘쳤다가 자책감이나 절망감에 빠집니다.
- 극단적으로 생각하거나 충동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 수면 시간이 줄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 산만해져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 자극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 말을 너무 많이 하는데 주제가 자꾸 바뀌어 상대방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감정 변화가 너무 자주 일어나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합니다.
- 도박이나, 술, 성관계 등 쾌락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1형 양극성 장애 진단 기준
진단 기준은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에 따르며, 아래는 조증의 DSM-5 진단 기준입니다.
A.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상승된 기분과 과민한 기분, 지속적으로 증가된 목표가 있거나 지향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 또는 나의 에너지가 1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에 나타나는 뚜렷한 시기가 있다.
B. 기분장애 및 에너지가 증가 되었을 때 아래 증상 가운데 3가지 또는 그 이상이 해당 될 경우(기분이 단지 과민하기만 할 경우 4가지 이상) 또는 평소 모습에 비해 심각하게 뚜렷한 변화가 있을 때가 있다.
– 과장된 자존심 또는 과대성
- 과장된 자존심 또는 과대성
-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감소합
- 평상시보다 말이 많아지고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말함
-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거나 무절제한 생각이 질주하는 듯한 주관적인 경험
- 주의가 산만해짐(객관적, 주관적 모두)
- 정신적 초조함 또는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 고통스럽고 힘든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많은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함
C. 기분 장애로 직장에서 일할 때 또는 사회적 대인 관계에서 뚜렷한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할 경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입원이 필요한 경우 또는 정신병적 증상이 있다.
D. 증상이 물질의 생리적 작용의 결과나 다른 의학적인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다.
[1형 양극성 장애 원인, 치료 및 관리 >> 클릭]
1형 양극성 장애 자가 진단
한국판 조울병 선별 검사지는 1형 양극성 장애를 선별하기 위한 여러 설문 도구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의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Young 조증평가척도(Young Mania Rating Scale, YMRS)가 있습니다.
아래는 한국판 조울병 선별 검사지(Korean-version of Mood Disorder Questionnaire, K-MDQ) 입니다.
| 항목 | |
| 영역 1 | 1. 기분이 너무 좋거나 들떠서 다른 사람들이 평소의 당신 모습이 아니라고 한 적이 있었다. 또는 너무 들떠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2. 지나치게 흥분하여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거나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3. 평소보다 더욱 자신감에 찬 적이 있었다. 4. 평소보다 더욱 잠을 덜 잤거나, 또는 잠잘 필요를 느끼지 않은 적이 있었다. 5. 평소보다 말이 더 많았거나 말이 매우 빨랐던 적이 있었다. 6. 생각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꼈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7.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로 쉽게 방해 받았기 때문에, 하던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거나 할 일을 계속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8. 평소보다 더욱 에너지가 넘쳤던 적이 있었다. 9. 평소보다 더욱 활동적이었거나 더 많은 일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10. 평소보다 더욱 사교적이거나 적극적(외향적)이었던 적이 있었다(예: 한밤중에 친구들에게 전화하기). 11. 평소보다 더욱 성행위에 관심이 간 적이 있었다. 12. 평소의 당신과는 맞지 않는 행동을 했거나, 남들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거나 바보 같거나 또는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었다. 13. 돈 쓰는 문제로 자신이나 가족을 곤경에 빠뜨린 적이 있었다. |
| 영역 2 | 만약 위의 질문 중에서 하나 이상 “예”라고 했다면, 그중 몇 가지는 같은 시기에 벌어진 것입니까? 1) 예 2) 아니오 |
| 영역 3 | 이러한 일들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까? 예를 들어 일할 수 없었다, 금전적 문제, 법적 문제 또는 가족 내에 분란이 생겼다, 말다툼하거나 싸웠다 등. (다음 중 하나만 표시하십시오.) 1) 문제없었다 2) 경미한 문제 3) 중등도의 문제 4) 심각한 문제 |
그 외 다른 이유로도 양극형 장애의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기분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도 필요합니다. 뇌의 손상이나 질환으로도 기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뇌CT 혹은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원인에 의해서도 기분 장애가 발병할 수 있으므로 임상심리검사도 실시해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이른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 산후 우울증, 단기적이고 반복된 우울증, 계절에 따른 기분 장애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자가 검진은 보건복지부 사이트에서 온라인 자가 진단이 가능합니다.
양극성 장애 자가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