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뜻, 원인, 증상 3가지, 진단기준

 

 

조현병 뜻, 원인, 증상 3가지, 진단기준

 

조현병 뜻

현악기에서 ;조현’은 줄을 조율한다는 뜻입니다. 조율을 잘해서 연주하지만 조율이 되지 않았을 때 소리가 이상한 것처럼 뇌의 신경계나 마음의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정상적인 인지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리던 질환입니다.

조현병은 생각보다 드문 질환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25~50만명이 조현병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조현병 환자들을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해를 살까봐 병을 숨기는 경우도 있고, 진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현병 환자들은 집에서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대인 관계를 멀리하고 말수가 적고 외부 활동을 잘 안하려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음성 증상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겉으로 드러나는 양성 증상도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과 망상입니다. 그 외 환각, 망상, 와해된 언어, 감정 표현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사회적 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현병 원인

정확하게 원인을 단정할 수 없고, 복합적인 요인이 발병과 관련되어 있으나 정신 질환 중 유전적인 혹은 생물학적 요인의 비중이 높습니다. 다른 신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현병 환자의 자녀에게 조현병 발병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1%, 부모 중 한 명이 조현병이 있을 경우 12.8%,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47% 확률로 올라갑니다.

생물학적 취약성도 주요한 원인인데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활성 변화가 조현병의 증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조현병 환자의 뇌연결망 이상은 뇌백질 경로의 이상, 비정상적인 신경연결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병 발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은 출산 전후의 감염, 고령, 임신 시 영양결핍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환경적 원인이 더해지면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환경적 요인은 대마초, 아동기 학대경험, 이민, 사회적 고립, 대도시 거주 등 조현병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조현병 재발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남성은 10대 후반~20대 중반, 여성은 20대 초반~후반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45세 이후 발병은 드물고 여성은 중년기에 발병률이 다시 증가합니다. 10대 이전 혹은 60대 이후 첫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증상이 처음 발생하면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평균 수명도 짧은 편이고 자살률도 높습니다. 음성증상으로 활동량이 적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확률이 높습니다.

 

 

조현병 증상 3가지

환자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며 같은 환자라도 증상이 다양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크게 양성 증상으로 망상, 환청, 부적절한 행동 등이 있고 음성 증상으로 말수나 행동이 줄어드는 증상, 인지 증상으로 집중력, 판단력 등 사고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나눕니다.

1. 양성 증상

  • 환청 : 자신을 욕하거나 비난하는 소리가 들림, 행동을 지시하거나 서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림, 그 외 시끄러운 소리나 음악이 들림.
  • 환시, 환촉, 환후, 환미 : 외부의 자극이 없음에도 자신에게만 나타나는 경우, 환청보다는 드문현상이지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
  • 피해 망상 : 누가 자신을 괴롭히거나 위험에 빠뜨릴 것으로 확신함.
  • 관계 망상 :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이나 그 상황이 자신과 관계되어 있다고 확신함.
  • 조정 망상 : 누군가 자신의 생각이나 말, 행동을 조정하고 있다고 확신함.
  • 감시 망상 : 누군가 CCTV를 통해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하고 휴대폰을 해킹한다고 생각함.
  • 그 외 망상 : 근거가 없음에도 강하게 믿고 있는 잘못된 믿음. (종교 망상, 과대 망상,허무 망상, 신체 망상 등이 있음)
  • 와해된 언어 : 생각의 흐름에 이상이 있어 말할 때 횡설수설함.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거나, 이상한 단어 등을 지어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기가 어려움.
  • 와해된 행동 : 생각의 혼란, 망상 등으로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함. 목적 없이 반복된 행동을 함.

2. 음성 증상

  • 정둥둔마 : 감정적으로 느끼거나 표현하는 것이 감소함. 표정의 변화가 줄어 듦.
  • 무언증 : 질문에 대한 답을 거의 하지 않음. 대답을 하더라도 애매모호 함.
  • 무의욕증 : 활동량이 감소하고 자발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행동이 줄어 듦. 관심과 의욕이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게으르다고 오해를 자주 받음.
  • 무쾌감증 : 흥미, 행복, 즐거움, 기쁨 등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짐.

 

3. 인지 증상

  • 집중력, 주의력, 판단력, 기억력이 저하 됨

 

조현병 환자는 위의 증상 중 일부를 경험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증상인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경우 병식이 없다는 표현을 합니다. 병식이 없기 때문에 환자는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병식을 갖도록 질환 교육을 함께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우울증상, 불안증상 등을 함께 경험합니다. 또 음성 증상으로 인해 활동량이 적고 체중관리가 어려워 대상증후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신체 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흔합니다. 

진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환자와 가족에게 어려운 일이지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질환에 대해 정보를 얻고 치료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현병의 경과와 예후는 매우 다양한데 일반적인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구기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입니다. 일상 생활이 변화하는 시기부터 명백한 정신병이 발병하기 전까지의 기간입니다.

전구기는 며칠~ 몇 년까지 다양한 기간 동안 나타나는데, 증상과 징후는 매우 다양합니다. 불안, 짜증, 분노, 우울감, 감정 기복 등 정서적인 증상이 있고, 의욕 저하, 공허함, 피곤, 집중력 저하, 모호한 신체 통증, 불면 등 다른 정신 질환에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처음에는 다른 진환과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또 대인관계 어려움, 사회적 위축, 충동성 등의 행동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기

전구기를 지나 망상, 환각, 와해된 행동, 와해된 언어 등 급성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잔류기 & 안정기

치료를 하여 양성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 약한 증상이 아직 남아 있거나 음성 증상과 인지 기능의 장애가 주된 문제가 됩니다.

 

조현병은 재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안정기에 접어들었더라도 갑자기 급성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과는 환자마다 다양하여 조기에 치료하여 회복하는 환자도 있고, 악화와 관해가 반복되며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관해 없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조기 치료가 예후와 경과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회복 기간이 결정됩니다. 발병 이후 치료를 미룰 수록 사회적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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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진단기준

조현병은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종목은 현재 없으며 의사와 면담을 통해 진단 가능합니다. 조현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거나 정신기능의 평가를 위해 심리검사, 뇌영상검사, 뇌파, 혈액 검사 등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진료할 때 참고하는 조현병 진단 기준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메뉴얼, DSM-5)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음 증상 중 2개 이상 1개월의 기간(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1개월 이하) 동안의 상당 부분의 시간에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한 개는 A나B의 증상이거나 C증상 이어야 한다.

A. 망상

B. 환각

C. 와해된 언어(말하는 것이나 문장에는 모순되고 연관이 없는 무의미한 말을 나열하고 앞뒤가 일관성이 없고 이해하기 어렵다)

D. 극도로 와해되거나 긴장하는 행동

E. 음성 증상(감정표현이 적어지거나 의욕이 없)

2. 증상 발병 이후 상당 부분의 시간 동안 일이나 대인 관계 혹은 자기 관리 같은 주요한 영역의 한 부분 이상에서 기능 수준이 발병 전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 기대 수준의 대인 관계, 학업적 기능이 낮다.)

3. 장애의 징후가 최소 6개월 동안 계속 이어진다. 6개월의 기간은 진단기준 1에 해당하는 증상(활성기 증상)이 있는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되면 그 이하)을 포함해야하고, 전구 증상이나 잔류 증상의 기간을 포함할 수 있다. 전구기나 잔류기 동안 장애의 징후는 단지 음성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진단기준 1에 열거된 증상 의 2가지 이상(이상한 믿음, 흔치 않은 지각 경험)이 약화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4. 조헌정동장애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제외한다. 첫째 주요우울 또는 조증 삽화가 활성기 증상과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기분 삽화가 활성기 증상 동안 일어나더라도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전체 지속 기간의 일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5. 장애가 다른 물질(치료약, 약물남용)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6.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아동기 발병 의사소통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라면, 조현병의 추가 진단은 조현병의 다른 필요 증상과 뚜렷한 망상이나 환각이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되면 그 이하)동안 있을 때만 내려진다.

 

조현병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면밀한 면담이 필요합니다. 협조가 잘 안되거나 면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족과의 면담을 하기도 합니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은 제외하고, 증상의 특성과 기간 그리고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을 다각도로 평가해야 합니다.

 

 

보건 복지부 – 나이별 온라인 자가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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